두뇌를 위해서도 손글씨는 꼭 필요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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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모가
알아야 할 디지털 요즘 아이들 손글씨를 본 적이 있는가? 여학생들은 그나마 낫지만 남학생들은 못 알아볼 지경의 글씨가 수두룩하다. 디지털 세대에겐 당연한 현상이다. 오히려 왜 손글씨를 잘 써야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. 어찌 되었든 아이들은 손글씨를 힘들어한다. 아이들은 학교나 학원에 제출하는 과제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게 일상이 됐다. 직접 글씨를 쓸 일이 줄어들고 있고, 글씨를 잘 쓴다고 칭찬을 받는 모습은 이미 낯설다. 미국도 비슷하다. 손글씨 교육과정을 공급하는 기업 제이너-블로저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손글씨를 가르치는 시간은 1주일에 고작 1시간이다. 영어 필기체 교육도 예전과 달리 3학년 이후로는 없다. 쓸모가 없어지고 학생들이 흥미를 못 느낀다는 게 이유다. 하지만 각종 연구 결과는 디지털 시대에 손글씨를 버려서는 안 되는 이유를 알려준다. 미국 인디애나대학의 캐린 제임스 연구진은 아이들에게 글씨만 보여준 경우보다 직접 써보게 한 경우에 뇌가 해당 단어에 훨씬 활발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확인했다. 프린스턴대학의 팸 뮬러 교수와 캘리포니아주립대의 대니얼 오펜하이머 교수는 연구실과 교실의 실험에서 학생들이 컴퓨터 자판으로 입력하는 것보다 직접 손으로 필기를 하는 것이 학습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. 자판으로 글을 입력하면 깔끔하고 나중에 관리하기 편리한 디지털 정보가 된다. 모바일 결제마저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서명이라는 최후의 글씨 쓰기마저 위협받고 있다. 하지만 두뇌와 감성 발달 측면에서 어릴 때 글씨 쓰기를 통해서 손의 미세한 근육과 신경들을 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. ‘넌 얼마나 쓰니?’ 같은 앱은 아이들이 스마트폰 자판을 두드리는 데 얼마나 시간을 사용하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. 종이에 쓰는 게 최고이고 손글씨는 점점 서예처럼 고상한 취향이 되고 있지만, 두뇌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. |